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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보

시 읽어주는 남자 - 물길의 소리, 강은교 /그리고 촛불

by 금융문해 2017.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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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의 소리


                               강은교


그는 물소리는 물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렇군, 물소리는 물이 돌에 부딧히는 소리, 물이 바위를 넘어가는 소리, 물이 바람에 항거하는 소리, 물이 바삐 바삐 은빛 달을 않히는 소리, 물이 은빛 별의 허리를 쓰다듬는 소리, 물이 소나무의 뿌리를 매만지는 소리....물이 햇살을 핥는 소리, 핥아대며 반짝이는 소리, 물이 길을 찾아가는 소리...


 가만히 눈을 감고 귀에 손을 대고 있으면 들린다. 물 끼리 몸을 비비는 소리가, 물끼리 가슴을 흔들며 비비는 소리가. 몸이 젖는 것도 모르고 뛰어오르는 물고기들의 비늘 비는 소리가...


 심장에서 심장으로 길을 이루어 흐르는 소리가. 물길의 소리가.





전국에 춧불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일어나고 있다.


촛불이 타는 소리는 춧불이 내는 소리가 아니다.


서러움에 우는 소리,

외로움에 우는 소리,

괴로움에 우는 소리,

새희망에 웃는 소리,

새열망에 웃는 소리,

새기대에 웃는 소리가 아닐까.


촛불 타는 소리


- 내지갑트레이너,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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