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섭 세상을 바꾸는 금융연구소 소장 인터뷰
고령층의 빚 문제는 청년의 빚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고령 채무자 중에는 자식의 빚을 떠안은 이가 적지 않고, 부모의 빚을 대신 감당하는 청년 채무자 역시 적지 않다. 어떤 가족은 부를 물려주며 경제공동체의 이점을 누리는 반면, 어떤 가족은 빚을 나누고 물려준다. 갚지 못하는 빚은 세대의 문제라기보다는 계급의 문제에 가깝다.
사진/ 이효상 기자
감당 못 할 빚을 이고 있는 노인과 청년은 안정적인 소득원이 없다는 점에서 닮았다. 노인은 근로 능력이 없고, 청년은 질 좋은 일자리가 없다. IMF 때 지게 된 빚을 수십년째 갚지 못하고 고령층에 이르러 파산하게 된 노인들의 문제는 코로나19 기간 빚을 지게 된 청년들의 미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20대 가구주의 평균 부채액은 8801만원으로 2017년 대비 24% 증가했고, 같은 기간 30대 가구주의 평균 부채액도 62% 증가했다.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렸지만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 비중은 2030세대에서 6.6%로 여타 연령층(5.8%)보다 높게 나타났다(한국은행, 2021년 4분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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