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금융자본주의

[세미나]에덤투즈 『붕괴』 읽기 - 1차

경제돌봄 2023. 6. 27. 21:48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현대 자본주의 체제와 글로벌 경제의 한복판에서 벌어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역사를 다룬다. 저자인 컬럼비아대학교 애덤 투즈(Adam Tooze) 교수는 경제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학자로서 위기의 진앙인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신흥시장국가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 규모로 확산하는 금융위기의 진행 상황을 치밀하게 그려내는 한편, 위기 대응의 과정과 방법도 꼼꼼하게 진단함으로써 세계의 경제와 정치가 긴밀히 얽힌 오늘의 세계를 분명히 알려준다.

또한 『붕괴』는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위기, 브렉시트 국민투표, 트럼프의 당선에 이르기까지 최근 10년의 세계사적 사건들을 금융위기와의 관련 속에서 유려하게 풀어쓴 “경제 대서사시”다.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금융의 세계만큼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지 못한 분야도 없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투즈 교수는 경제사가의 통찰과 안목으로 변혁의 시기를 헤쳐 갈 지혜를 책에 담아냈다. (출처, 알라딘)

 

 

  • 나는 한국의 독자들이 『붕괴』를 단순히 역사의 기록이라기보다는 한국처럼 고도로 국제화된 국가들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와 지정학적 측면에서 세계화의 물결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서로 읽어주기를 바란다. ― 「한국어판 서문」
  • 실제로 2008년의 금융위기는 단지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함께 겪은 위기였으며 다만 그 근원지가 북대서양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이었을 뿐이다. …… 이러한 상호의존성의 규모와 달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세계 금융시스템을 분명히 밝혀내는 작업은 …… 위험천만한 현재의 상황에 새로운 빛을 던져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 「들어가는 말... 더보기
  • 2008년에 가장 위기에 몰린 나라는 한국이다. ……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만 유별나게 동유럽이나 러시아처럼 취약한 모습을 보였던 건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전 세계와 하나로 엮여 있었기 때문이다. ― 「11장 G20」
  • 2011년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민주주의를 무너트린 건 정부간 협력주의에 대한 독일 측의 끈질긴 고집과 거대한 재정적 통합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결합된 결과였다. …… 베를린의 총리 주변에서는 어느 누구도 시장의 강압적인 위력에 대해 비통해하지 않았다.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미국보다 정권교체를 더 잘해낸다”는 자랑 섞인 ... 더보기
  • 2012년 여름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이런 해석 속에는 마리오 드라기의 실제 의도와는 상충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어떤 노력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은 실제로는 굴복이나 항복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 마리오 드라기 방식, 즉 미국 방식은 일종의 자기실현적 방식이었다. 그는 마법의 단어를 말했고 시장은 안정되었다. 유로존은 뒤늦은 미국화를 통해 구원을 받았다. ― 「18장 유로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