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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인터뷰>[빚과 싸우는 사람들] 한영섭 "청년을 위한 채무조정제도 만들어야"

금융리터러시 2017. 10. 18. 10:28
[빚과 싸우는 사람들] 한영섭 "청년을 위한 채무조정제도 만들어야"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장 인터뷰..."금융위원장, 소액대출 위험 정말 몰라"
양인정 기자  |  lawyang@econovill.com  |  승인 2017.09.28  15:48:45

"청년들이 일하지 않고 헤프게 돈을 써서 채무가 있는 것이라고요? 청년들이 일할 곳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돈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도 같이 지적해야죠. 청년은 청년 나름의 상황과 예민한 감수성이 있어요. 이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그  접근 방식 또한 달라야 합니다"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이하 '청지트') 한영섭 센터장은 일각에서 청년들의 소비패턴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청년지갑 트레이닝센터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한 센터장은 지난 2013년 20~30대 청년들의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금융교육을 해오다 2015년 금융위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영섭 센터장은 과거 '금융복지 상담센터'에서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는 그곳에서 청년들의 채무 문제에 대한 정책이 공백으로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청년은행 ‘토닥’의 설립 추진 위원을 거쳐 현재 '청지트'의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6년 '정의당 1일 국민대변인'자격으로 국회에서 부채 문제로 고통받는 청년의 실생활을 알리기도 했다.
 

  
▲ 한영섭 청년지갑 트레이닝센터 센터장은 사전상담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채무조정이 되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한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청년들에 특화된 채무상담, 채무조정 필요

그는 청년 부채 문제가 가계부채 문제에 포괄되는 것을 우려했다. 청년 부채는 가계부채와는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는 생각. 

"언젠가 한 청년을 신용회복위원회에 보냈는데, 상담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왔더라고요. 그곳도 워낙 바쁜 곳인데다가 가계부채로 내방한 40~50대와 같은 수준의 상담을 받다 보니 감수성이 예민한 20대 청년들에겐 적합하지 않았던 거죠"

"청년들이 채무조정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나 서울시금융복지상담센터로 가기에 앞서 '청지트'가 제공한 신용 상담 보고서를 지참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해 볼 수 있어요. 이 기관의 상담사들은 이 보고서를 참고해 청지트와 의견 교환을 하고, 청년들에게 맞춤형 채무조정이 이뤄지게 하는 것입니다"

한 센터장은 더 나아가 '청년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무조정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청지트'는 동작 신협과 MOU를 체결하고 청년 대출에 앞서 신용 상담도 계획 중이다. 이 MOU를 통해 신협은 '청지트'의 상담 보고서를 참고해 청년들에게 '적정 대출'을 하는 모델이다.

한 센터장은 금융회사가 청년들에게는 적정 대출을 하도록 기성세대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만원이 필요한데 200만원을 빌려주면 나머지는 계획 없이 쓰게 되고, 100만원 필요한데 50만원을 빌려주면 나머지를 구하기 위해 사채를 쓸 수도 있겠죠. 적정 대출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사전에 맞춤형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만큼 돈을 빌려주면 연체율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요. 저는 카카오 뱅크 소액 대출에 대해서도 이 모델을 권하고 싶어요"

한 센터장은 청년들에 대한 금융교육과는 별개로, 현재 채무조정을 하는 기관과 연계해 청년들의 특수성을 고려한 채무조정 역할을 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조직화 가능한 곳이면 청년 부채 문제 운동 가능한 생태계 만들고 싶어

인터뷰를 위해 그와 연락을 시도할 때마다 한 센터장은 광주에서 강연을 하고 있었다. 광주지역에 청년 부채 문제가 유독 심각한 것일까? 한 센터장은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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