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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돈 아끼려고"…의료폐기물 157톤 불법 투기 덜미

경제돌봄 2017. 2. 7. 23:59
<앵커>

의료폐기물은 감염의 위험 때문에, 함부로 버리면 안되는데요, 무려 157톤에 이르는 의료폐기물을 불법 투기해온 요양병원 등 13곳이 적발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요양병원에서 나오는 쓰레기 수거 트럭을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멈춰 세웁니다.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뜯어보자 환자의 분비물이 묻은 1회용 기저귀와 소변 주머니 등이 나옵니다.

감염 위험이 있어 별도 용기에 밀봉처리해야 하는 의료폐기물을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린 겁니다.

이 병원은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일반 쓰레기로 버리려던 의료폐기물을 세탁기 안에 숨겼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쓰레기가, 환자 기저귀가 왜 세탁기 안에 들어 있냐고요?) …….]

이렇게 환자 기저귀와 소변 주머니, 링거 등을 불법 처리하다 적발된 요양병원은 모두 13곳.

무단투기한 의료폐기물 양은 157톤에 달합니다.

의료폐기물 20kg을 전문처리업체를 통해 제대로 처리할 경우 비용이 2만 원 넘게 들지만,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1,250원 밖에 안 든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서울시 특사경은 요양병원 10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3곳에 대해서는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처분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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